단골 이발소의 할로윈 깜짝쇼
외국에 살다 보면 머리 깎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 밴쿠버나 토론토만 해도 교민이 많아 한인 미용사를 찾는 일에 별 어려움이 없지만 노바 스코샤는 상황이 달랐다. 핼리팩스(Halifax)에 한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이 두 갠가 있었는데, 미팅이 있어 핼리팩스 나가는 길에 머리를 깎으려 하면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홀대를 받는 일이 흔했다. 해서 솜씨는 좀 떨어지더라도 내가 살던 뉴글라스고(New Glasgow)에 있는 현지인이 운영하는 이발소를 하나 추천받아 거기를 다니기 시작했다. 내 머리칼 같은 직모를 잘 다루진 못 하지만,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이발사가 한올 한올 정성껏 깍아줘 기분이 좋았다. 그 이후론 머리 때문에 핼리팩스로 나가는 일은 없어졌고, 내 머리를 전담하는 할아버지 이발사와 이런저런 이..
일터 따라 노바 스코샤로 (2010.3~)
2022. 7. 8.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