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 있는 CN 타워는 553.3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통신탑과 전망대를 겸하고 있다.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로 알려졌지만, 더 높은 타워들이 세워지면서 그 위치를 내놓지 않을 수 없었다. 스카이라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CN 타워는 토론토의 유명 관광지로 소문난 탓에 여길 빼놓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다. 전망대는 346m 높이에 있는 루크아웃(Lookout)과 447m 높이에 있는 스카이 포드(Sky Pod) 두 개가 있는데, 당연 높은 곳으로 오르는 티켓이 비싸다. 전망대에 오르면 온타리오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오고 육지 쪽으론 도심의 마천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전망대에는 바닥에 설치된 투명 유리를 통해 타워 아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그 위에 서서 자신의 간담을 테스트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 외에도 <360>이란 이름의 회전식 레스토랑이 있는데, 350m 높이에서 사방을 돌아보며 식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에지 워크(Edge Walk)라 해서 레일에 연결한 줄로 몸을 묶어 오픈 데크 끝에 서는 모험도 있다. 이런 간담 테스트에 200불이 훨씬 넘는 돈이 들어간다고 해서 난 그냥 지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