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서울역 앞에 근무할 때 가끔씩 찾았던 대구탕집이 생각나 집사람을 데리고 일부러 삼각지를 찾았다. 음식점 몇 개가 나란히 붙어있는 조그만 골목으로 들어서 원대구탕으로 들어섰다. 안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고 푸짐한 양에 대구탕 맛도 예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집사람에게 과거 우리 넥타이 부대들이 먹었던 음식을 소개하는 시간도 좋았다. 음식값은 옛날에 비해 많이 올랐다. 내 기억으론 5,000원인가 했던 것으로 아는데, 이젠 10,000원으로 인상되었다. 하긴 그 사이 세월도 많이 흘렀고 음식값 오른 것이야 여기만 그런 것도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나. 그래도 맛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