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서울역 대합실로 쓰이던 공간이 이제는 박물관으로 변해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입장료도 받지 않았다. 그 입구에 <문화역 서울 284>로 적혀 있는데 이 공식적 이름은 왜 따로 붙였는지 모르겠다. 비록 일제 시대에 지어졌지만 우리 나라 근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꼽혀 국가에서 사적으로 지정한 문화재다. 외관도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웅장해 보였고, 실내 분위기 역시 고풍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면이 있어 외국에 있는 어느 궁전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는 다양한 전시나 공연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강원도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와 올림픽 포스터 등 몇 가지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었다. 부담없이 시간을 보내며 한 바퀴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