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아들인 조카 녀석의 점심 초대로 집사람과 함께 광화문으로 나갔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 스쿨(Wharton School of Business)을 나와 현재 서울에 있는 외국 컨설팅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이 친구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는 가끔 캐나다를 다녀가기도 했는데,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한 후로는 처음 보는 듯 했다. 훤칠한 청년으로 자란 모습에 내 마음이 흡족했다. 그 친구가 우리를 데려간 곳이 산채향이란 더덕요리전문점이었다. 더덕구이도 괜찮았고 반찬도 모두 깔끔했다. 따로 시킨 더덕매운갈비찜도 맛있게 먹었다. 여기서 쓰는 더덕은 제주도 한라산에서 재배된 것이라 한다. 음식도 나름 잘 골랐지만 이제 성인이 된 조카가 산 점심이라 더 맛있게 먹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