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메이플 리지를 떠난다니 가장 아쉽게 다가오는 것이 이 피트 호수 산책길이었다. 마음이 울적하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면 기꺼이 나를 위로해주던 존재였다. 이만한 산책길이 내가 가는 노바 스코샤(Nova Scotia)에도 있을까 싶었다. 일부러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피트 호수에 붙어있는 피트-애팅턴 늪지(Pitt-Addington Marsh)를 찾아갔다. 수면에 반영된 설산이나 한가로운 둑방길은 예전과 차이가 없었다. 뇌리로 들어오는 풍경은 그대로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내 심사에 따라 느낌이 완연히 달라 보였다. 오늘따라 풍경에서도 짙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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