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동약령시

 

우리가 흔히 경동시장이라고 부르는 재래 시장은 서울약령시와 광성상가, 신경동시장 등을 모두 통틀어 말한다. 동대문구 제기동과 용두동, 전농동 일대를 아우르고 있다. 한약재 거래가 이루어지는 서울약령시가 여기에 들어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여타 재래시장과는 다른 성격을 가졌다 볼 수 있다. 원래 서울약령시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한약재 시장이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별 관심도 없이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흘깃 쳐다보기만 했던 곳을 일부러 방문해서 둘러보기로 했다. 어떤 한약재가 거래되고 있는지 내심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한 바퀴 돌아봤지만 한약재 이름도 제대로 알 수가 없었고 그 식별도 쉽지가 않았다. 그래도 한의원과 약재상이 밀집되어 있는 골목을 걸으며 귀동냥으로나 들었던 약재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것으로도 많은 공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