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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문화

고국에서

by 아임보리올 2014. 9. 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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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산을 찾는 사람이 우리나라 인구의 1/31,600만 명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산이 많은 한반도 지형이라 하지만 대한민국 산하가 이렇게 많은 산행 인구에게 짓밟히며 신음하는 소리가 저 멀리서도 들리는 것 같았다. 땅덩이가 큰 캐나다에서 산행을 즐기면서 청정하기 짝이 없는 이들의 자연 조건이 부러운 적도 많았다. 우리 나라와 캐나다를 액면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나서서 우리 산하를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에 있으면서 몇 번 산행을 다녀온 후에 그런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이 사진들은 하남에 있는 검단산에서 찍은 것이다. 산행 입구에 있는 식당이나 아웃도어 업체들, 덕지덕지 붙여진 산행 광고 전단, 버젓이 산길까지 올라온 승용차, 정상에서 마시는 막걸리 등 흔히 보는 일상들이었지만 내 눈엔 점점 낯설게 보인다. 한 가지 예외도 있었다. 산행을 끝내고 등산화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라고 설치한 에어건은 무척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칭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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