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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순간을 나누다

고국에서

by 아임보리올 2014. 9. 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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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친구 중에 캐나다에서, 그리고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만나 그런대로 친해진 젊은이가 있다. 군입대 전에는 아들을 만나러 캐나다까지 와서 내가 캐나다 로키로 직접 안내해 함께 백패킹을 즐기기도 했다. 이 친구는 대학을 졸업한 후 공군장교 생활을 했고 군생활하는 동안에 모은 돈으로 6개월이 넘게 세계 일주 여행을 떠났었다. 한국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여정에선 밴쿠버를 방문해 또 다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마침 내가 한국에 들어가 있는 동안에 그 친구가 여행 사진을 골라 사진전을 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출판사들이 많이 모여있는 합정동 어느 골목의 카페를 찾아갔다. 아프리카와 유럽, 남미에서 찍은 풍경사진도 많았지만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이 세상 아이들에 대한 그 친구의 따스한 마음이었다. 앞으로 사진을 생업으로 하진 않겠지만 평생 소중한 추억이 될만한 전시회가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참으로 부러운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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