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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총국

고국에서

by 아임보리올 2014. 12. 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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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총국(郵征總局)은 조계사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 말기에 우편업무를 담당했던 곳으로 현재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었다. 이 건물에서 처음으로 근대 방식의 우편제도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의 최초 우체국이었던 셈이다. 입장은 무료였다. 안에는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 옛날 우표, 소인을 찍던 도장 등 몇 가지 우정사료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요즘같이 손으로 쓰는 편지가 사라진 세상엔 이런 소품들이 오래전 옛날 이야기가 된 것 같아 나름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 알게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1884년 갑신정변의 거점이었던 이 우정총국은 정변이 실패로 돌아가자 문을 닫았는데, 2012년에 다시 문을 열어 우체국 업무를 본다고 한다. 실로 128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는 이야긴데 상징적으로 기본적인 우편서비스만 제공한다 해도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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