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산행을 마치고 마방집을 찾았다. 산행을 하면서 내가 하남 마방집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일행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안내를 자청한 것이다. 얼마 전에도 곤지암으로 일을 보러 가다가 일부러 하남에서 빠져 마방집을 찾기도 했다. 사실 여긴 캐나다 가기 전에도 자주 찾았던 곳이다. 1918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3대가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다니 그 역사가 꽤 긴 편이다. 한옥 몇 채가 멋드러지게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가 정겹기 짝이 없고, 장정 두 명이 방 안으로 들고오는 밥상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상 한 가운데에 된장찌개가 자리잡고 있고 그 주변으론 여러가지 나물 반찬이 포진해 있다. 첫 눈에도 이런 것이 건강식일 것이란 느낌이 온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장작 불고기를 추가로 시키지만 난 육식을 삼가야 하는 처지라 기본만 시켰다. 기본으로 시키면 한정식 1인분에 12,000원을 받는다. 세월이 흘렀단 얘기인지 예전보단 많이 비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