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Halloween)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집뜰에 할로윈 장식을 하는 집들이 늘어났다. 물론 크리스마스 장식에 비해선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호박 껍질을 도깨비 모양으로 파낸 등 잭오랜턴(Jack O’Lantern)은 각 집마다 기본으로 갖추지만, 이런 소박한 범주를 벗어나 별스럽게 치장을 하는 집도 있다. 우리 이웃에 꽤나 독특하게 할로윈 장식을 해놓은 집이 있어 여기 소개한다. 이 집은 앞뜰 전체에 스산한 풍경의 공동묘지를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이 지나가며 구경하는 모습을 내심 즐기는 것 같았다. 아니면 자신들의 유별난 할로윈 맞이를 자랑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고. 하여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한밤중에 집으로 돌아오던 막내딸이 안개가 자욱한 날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 이 장식을 보곤 깜짝 놀랐다 해서 나도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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