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친구 만나러 나가는 길에 나도 따라 나섰다. 피트 브리지(Pitt Bridge)를 건너 새로 조성되는 몰 근처에 내려달라 했다. 피트 강을 따라 형성된 포코 트레일(PoCo Trail)을 걷기 위해서였다. 사유지를 피해 하이웨이를 따라 걷는 구간도 있고 공장지대도 지나는 이 길은 트레일 자체로는 별 흥미가 없었다. 단지 이 트레일에서 운좋게 가을 손님인 단풍을 만난 것이 마음에 들었다. 트레일 주변에 심어 놓은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어 이 세상을 붉고 노랗게 채색한 것이 아닌가.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곳에서 이런 가을 정취를 맛보다니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트레일에서 다시 한번 세상은 넓고 갈곳은 많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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