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수한 낡고 오래된 공장을 리모델링할 준비가 착착 진행되던 어느 날이었다. 이 공장은 과거에 철도차량을 만들던 곳으로 한때 1,700명이 근무했었다고 한다. 이 넓은 공간을 우리가 생산할 품목의 생산 공정에 맞추어 재배치하고 새로운 설비를 갖추어야 했다. 따라서 어떤 공간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할 것이고, 어떤 공간은 철거되어 사라질 운명에 처한 것이다. 곧 사라질 공간은 사진으로 기록이나 해놓자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하루 날을 잡아 공장을 구석구석 돌아보기로 했다. 공장은 너무 크고 일부러 조명을 키기도 그래서 어두컴컴한 실내를 후래쉬 하나에 의지해 돌아다녔다. 이건 산행보다 더 힘든 일이었다. 두어 시간이 지나자 심신이 지쳐 나머지는 다음에 하자며 사무실로 돌아오고 말았다. 여기 올린 사진은 그때 공장을 돌며 건진 몇 장의 소소한 공장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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