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크리스티나의 친구 중에 '솔아'란 예쁘장한 유학생이 한 명 있었다. 1년 기한의 교환 학생으로 이곳에 유학을 와 현지 캐나다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수강하는 요리(Food) 강좌에서 숙제가 있다고 재료를 싸들고 우리집으로 온 것이다. 숙제는 5대 영양소를 가진 곡물과 육류, 유제품, 야채, 과일을 사용해서 직접 요리를 만들고 부모님에게 서빙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요리에 대한 부모의 평가도 받아야 하는 것이 숙제였다. 근데 이 학생에겐 부모님이 한국에 계신 까닭으로 우리가 솔아의 작품을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숙제라면 1주일에 한 번씩 내줘도 좋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