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일산호수공원을 찾았다. 10년이 훨씬 넘은 것 같다. 일산에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인공으로 호수를 만들고 그 주변을 공원으로 지정한 것이 일산호수공원이다. 한때는 이 호수공원이 일산신도시의 커다란 자랑거리였다. 그 당시엔 서울에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소풍을 왔는지 모른다. 요즘엔 매년 꽃 박람회를 열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5km 가까운 산책로가 있어 나 또한 자주 왔었던 곳이었다. 일산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호수공원부터 생각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아직 2월의 겨울 날씨라 호수는 얼음이 녹지 않은 상태였다. 사람도 크게 붐비지 않아 나에겐 오히려 다행이었다. 새롭게 치장한 곳도 있지만 호수공원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어 마음이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