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영산
가운데 하나인 해발 1,950m의 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란 명예를 지니고 있다. 제주도 가운데 위치해 제주 어느 지역에서나 그 정상을 볼 수가 있다. 최근
고등학교 친구들과 두 번이나 한라산에 올랐다. 한라산을 처음 찾은 것은 물론 아니었지만 아직 백록담의
진면목을 본 적이 없었다. 오래 전에 한라산을 처음 찾았을 때는 온통 희뿌연 가스가 앞을 가렸고, 두 번째는 눈보라치는 악천후 때문에 정상 출입을 통제해 중간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 때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요즘엔 저가항공사 덕분에 이웃집 오듯 한다. 두 번에 이르는 한라산 등반에 모두 백록담을 볼 수 있어서 그 간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