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가 있는 프레이저 강가로 가려면 철로 위로 놓인 고가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그 고가 아래에 스틸 앤 오크(Steel & Oak)란 맥주 공장이 있다. 그 간판을 볼 때마다 금방 만든 맥주가 주는 생생한 풍미가 떠오르곤 했다. 언제 시음하러 가야지 하면서도 홀로 가기가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타와(Ottawa)에서 공부하고 있는 막내딸이 방학이 되어 집으로 온 다음에야 둘이서 몰래 다녀왔다. 집사람이 알면 못 가게 막을 것 같아서다. 시음장에 들어섰더니 너댓 명의 사람이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홀짝이고 있었다. 스틸 앤 오크에서 만드는 여섯 가지 맥주 중에 네 가지를 임의로 골라 마실 수 있는 테이스터 트레이(Taster Tray)를 시켰다. 로얄 시티 에일(Royal City Ale)과 레드 필스너(Red Pilsner), 다크 라거(Dark Lager), 윈드로즈(Windrose) 등 네 가지 맥주가 나왔는데, 내 입맛에는 레드 필스너와 다크 라거가 맞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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