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어느 선배와 점심 약속이 있어 버나비 킹스웨이 선상에 있는 스시집 오야마로 갔다. 이 스시집은 사실 처음이었다. 밴쿠버에는 스시집이 엄청 많다. 밴쿠버 스시집 가운데 8~90%는 우리 한국계가 운영한다. 밴쿠버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 있는 스시집은 대부분 한국인이 운영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시는 일본계가 선구자 역할을 했지만 한국인의 근면함과 억척스럼, 뛰어난 손재주를 당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예 일본계는 고급으로 갔고 요즘엔 중국계가 도전장을 던졌지만 한국계를 이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단독주택을 개조한 듯한 이 식당도 오픈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음식 맛은 꽤 안정되어 있었다. 간단하게 런치 메뉴를 시켰는데 보기에도 깔끔했고 양도 적당해 모처럼 스시를 즐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