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팩스 워터프론트를 거닐던 어느 날, 선생님과 야외 학습을 나온 두 그룹의 어린이들이 눈에 띄었다. 한 그룹은 만으로 대여섯 살 정도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로 보였고, 또 다른 그룹은 만으로 서너 살 정도의 유치원 어린이들 같았다. 직접 나이를 묻지는 않았다. 열댓 명의 초등학생 그룹은 선생님 두 명의 인솔 하에 유리 공예를 선보이는 가게를 구경하고 있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워터프론트로 이동하고 있던 두 번째 그룹은 희한하게도 아이들의 손목을 줄로 묶어 세 명의 선생님이 인솔하고 있었다. 야외 학습을 나온 서너 살 나이의 아이들을 줄로 묶어서 데리고 다니는 모습은 나에게도 참으로 낯설게 보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이들을 개, 돼지 취급한다고 학부모들이 난리를 쳤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 안전을 무척이나 중요시하는 캐나다에선 아이들 돌발 행동을 막는 이런 장치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후에도 몇 번인가 아이들 손목이나 허리를 묶어 데리고 다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어 이제는 당연한 일로 여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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