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유명 관광명소인 박타푸르는 이번 지진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많은 건축물들이 무너지기도, 반파되기도 했다. 차를 세우고 고궁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왼쪽에 위치한 인공 연못에서 사람들이 그물로 잉어잡이에 한창이었다. 물에 들어가 고기를 잡는 사람보다 그것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여러 사람이 합심해 그물을 당기니 팔뚝만한 잉어들이 잔뜩 올라왔다. 팔짝팔짝 뛰는 싱싱한 잉어가 저울 위에 놓이는 즉시 사람들에게 팔려 나갔다. 예기치 못한 지진으로 경제 활동이 마비되고 먹을 것이 부족해진 상황이라 국가에서 잉어잡이를 특별히 허락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