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빨래터가 있어 혼자 시간을 내서 다녀왔다. 2006년인가 개봉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란 영화에서 인도 빈민가에 있는 빨래터를 본 적이 있어 그 장면이 먼저 떠올랐다. 그에 비하면 빨래터 규모는 너무 작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나는 마냥 좋았다. 그 옆에 있는 공터엔 나무 그늘을 찾아온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고, 아이들은 공을 좇아 이리저리 빨래 속을 헤집고 다녔다. 우리 같으면 그 안에서 축구를 하라고 할 사람이 없겠지만 여긴 그걸 혼내거나 간섭하는 어른도 없었다. 뛰어다니는 아이들 웃음이 무척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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