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는 산악지형을 빼곤 겨울에도 눈이 쌓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엔 눈 대신 추적추적 비가 자주 내린다. 그러다가 일년에 서너 차례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눈이 내리기도 한다. 어느 해 겨울인가, 밴쿠버에 폭설이 내려 3~40cm 높이로 눈이 쌓였다. 차가 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눈을 밀어낼 수가 없어 한 삽씩 떠서 옆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허리가 쑤셔 혼이 났다. 간신히 길을 내자, 양쪽으로 1m가 넘는 제방이 생겼다. 밴쿠버에서는 참으로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이글루에서의 하룻밤 (0) | 2014.10.21 |
---|---|
예티 스노슈 시리즈 (0) | 2014.10.20 |
알루엣강 둑방길 (0) | 2014.10.08 |
산우회 송년 모임 (0) | 2014.10.07 |
브로드웨이 (0) | 2014.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