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스노보드계에서 한 가닥 하는 후배, 김은광이 찾아왔다. 밴프에서 스노보드 촬영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 친구완 얽히고 섥힌 이야기가 꽤나 많다. 허패 모임에서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는 배낭 안에 커다란 수박 한 통을 몰래 가져오곤 했다. 처음에는 이 친구가 왜 그리 큰 배낭을 메는지 잘 알지 못했다. 하루 산행이 7~80% 진행되어 누구나 갈증을 느낄 때가 되면 일행들을 세우곤 수박을 꺼내 놓아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위트도 많고 요리도 잘 해서 우리 모임에선 만능 재주꾼으로 통한다. 우리 집에 와서도 집사람 대신 음식을 준비하겠다고 손수 팔을 걷어 부쳤다. 양파 냄새가 너무 독하다고 스노보드 탈 때 쓰던 고글을 쓰고 요리를 하는 별난 행동에 모두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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