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지역은 겨울에도 푸른 잔디밭을 볼 수가 있는 곳이라 겨울과 봄이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3월이 되면 아침, 저녁으로 얼굴에 스치는 공기의 차가움은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봄의 도래는 사람보다도 자연이 훤씬 빨리 느끼는 것 같았다. 들판의 색깔이 조금씩 푸르러지는 것을 나같이 둔감한 사람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는 봄이 반가워 피트 호수로 드라이브에 나섰다. 전깃줄에 내려앉은 한 줌 빛을 따라 시골길을 달렸다. 내겐 익숙한 곳이지만 여기에 오면 가슴이 푸근한 것이 꼭 고향에 온 듯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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