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세상이 환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커텐을 젖히고 바깥을 보았더니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 것이 아닌가. 밤새 함박눈이 내린 것이다. 밴쿠버도 일 년에 서너 번은 이렇게 눈이 쌓인다. 카메라를 꺼내 들고 밖으로 나갔다. 골든 이어스 산(Golden Ears Mountain)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 어딘지를 떠올려 보았다. 몇 군데가 떠올랐지만 일단은 피트 메도우즈 공항 주변의 농장지대로 차를 몰았다. 산 속이야 겨우내 눈이 있지만 사람사는 세상에는 눈이 쌓이는 경우가 그리 흔치 않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골든 이어스와 블루베리 농장,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말 두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하얀 풍경에 절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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