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스스로를 내세우고 자랑하진 않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속살을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산에 들기를 좋아하고 자연과 가까이 지내면서 난 자연으로부터 이런 선물을 자주 받는다. 나뭇잎에 서리가 맺혀 얼음꽃이 피었고, 땅에 떨어진 낙엽에는 부드러운 빛이 내려 앉았다. 곧 얼음으로 뒤덮일 개울에는 연어의 주검이 또 다른 생을 꿈꾸고 있다. 이런 선물을 사진으로 잘 표현하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로 인해 마음이 훈훈해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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