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에서나 쓰는 물고기 별자리란 단어, 파이시스(Pisces)를 상호에 쓰는 리틀 파이시스(Little Pisces)를 다녀왔다. 매주 한 차례 함께 산책에 나서는 동행의 손에 이끌려 한인상가가 밀집해 있는 한남수퍼마켓 위층의 일본 디저트 카페까지 발걸음을 한 것이다. 딸들과 가는 경우가 아니면 디저트 카페는 내게 언감생신인데 얼떨결에 그렇게 되었다. 간판에 타이야키(Taiyaki)란 말이 있어 사전을 찾아보니 이는 일본의 붕어빵을 일컫는다고 했다. 난 붕어빵이 풀빵에서 진화한 우리나라 길거리 간식인줄 알았는데,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풀빵 형식으로 구워낸 붕어빵은 겉은 바삭했고 속에는 팥소가 들어 있었다. 붕어빵 두 개에 7불 가까이 받았고, 8불을 받는 아이스크림은 컵이나 콘에 붕어가 아이스크림을 향해 입을 벌린 모습으로 형상화해 아이디어가 재밌었다. 젊은이들이 좋아할 카페로 보였지만,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 들어 난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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