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둘이서 산책을 마치곤 출출한 배를 채우러 리치몬드(Richmond)에 있는 한식당으로 갔다. 친구가 잘 아는 지인이 이 식당을 인수해서 상호를 엘리시움(Elysium)으로 바꾸곤 열심히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상호가 무슨 뜻일까 궁금해 물어 보니 이상향, 낙원이란 의미가 있단다. 참으로 멋진 상호를 가졌구나 싶었다. 친구 추천으로 둘 다 갈비탕을 시켰다. 밑반찬이 먼저 나왔는데 양도 푸짐하고 정갈해 보였다. 맛도 깔끔하니 좋았다. 메인으로 나온 갈비탕 역시 훌륭했다. 밴쿠버에서 이 정도 맛을 가진 갈비탕을 찾다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진하게 우려낸 국물은 맛이 깊었고 갈빗살도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흐뭇한 마음으로 식사를 마쳐가는데 친구가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식당 오너가 김치전을 부쳐 나왔다. 예상치 못한 서비스에 입이 황홀했다. 우리 집에서 좀 멀기는 하지만 앞으로 자주 찾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러지 않아도 리치몬드의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중국계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곧 대박 소식이 들려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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