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뒤로, 그리고 내가 매일 걷는 산책길 옆으로 철도가 지난다. 캐내디언 내셔널 철도회사(Canadian National Railway; CN)가 놓은 철도로 화물열차만 운행한다. 여기를 지나는 열차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에 몇 번은 기차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늦은 밤이면 열차를 서로 연결하는 소리나 기적 소리도 자주 듣는다. 캐나다는 열차 길이가 엄청 나다. 보통은 100량 이상을 연결해 기관차 세네 대가 끈다고 한다. 그래야 수익성이 있는 모양이다. 프레이저(Fraser) 강가에 있는 우리 아파트에서 도심으로 나가려면 철로를 건너는 곳이 세 군데 있다. 두 곳은 육교로 되어 있어 괜찮지만 한 군데는 건널목이라 행여 열차라도 지나가는 시간이면 보통 5~1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예상치 못한 기다림에 약속 시각에 늦기도 한다. 요즘에야 증기기관차가 내는 칙칙푹푹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가끔씩 들려오는 기적 소리에 어릴 적 추억에 젖기도 한다. 가끔은 '기찻길 옆 오막살이'로 시작하는 동요가 귓전에 들리는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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