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공산성을 둘러보고 대전으로 돌아오면서 늦은 점심으로 공주의 전통 궁중칼국수를 먹기로 했다. 신공주대교에서 멀지 않은 금강변에 식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공주칼국수가 유명한 것도 있지만 대전 사는 친구가 자신만만하게 추천을 해서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 칼국수와 수육 한 접시를 시켰다. 커다란 냄비 안에 육수를 넣어 끓인 후에 나중에 면을 넣었다. 모처럼 얼큰한 칼국수를 맛보았다. 수육에 막걸리 한 잔도 좋았다. 대전 친구가 이야기하기를 이 식당은 우리 고등학교 동기의 형님이 운영한다는 것이 아닌가. 그 친구가 시간이 나면 가끔 서빙을 도와준다고도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