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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열해 일식

고국에서

by 아임보리올 2024. 11. 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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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 차를 빌려 진주로 내려갔다.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 모처럼 식사를 하기 위함이다. 주차장에 차를 넣곤 친구가 알려준 식당으로 들어섰다. 일식당 열해라고 제법 규모도 크고 실내장식도 화려하게 해놓았다. 간단하게 진주에서 유명한 진주비빔밥이나 재첩국 한 그릇이면 난 족한데, 이 친구는 내가 멀리서 왔다는 이유로 미리 식당을 예약해 놓은 것이 아닌가. 어쩔 수 없이 생선회로 거하게 저녁을 대접받았다. 광어회가 주종이었는데 뭔가 끊임없이 나오더니 마지막에는 랍스터회가 나온다. 캐나다 동부에서 근무할 때 워낙 많이 먹은 랍스터라 난 별로 감흥이 없었으나 여기선 랍스터가 꽤나 귀한 대접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대접을 계속 받다보니 이를 어찌 갚을지 걱정이 된다. 지난 해에 다시 진주를 갔더니 열해란 식당이 폐업을 했는지 검색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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