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호수를 싸고 있는 둑방길을 걷다가 씨앗을 뿌리기 직전의 민들레를 만났다. 사람사는 마을에선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지만 이런 자연 속에선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종족 번식 본능이 아주 뛰어난 식물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밟아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나는 백성과 같다고 해서 민초(民草)로 비유되기도 했다. 민들레 꽃이 지고 나면 흰 솜털이 달린 씨앗은 동그란 공 모양을 하고는 바람을 기다린다. 그 공 모양의 씨앗에 살포시 석양이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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