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던 뉴 글래스고(New Glasgow)의 한 쇼핑몰에서 조그만 이벤트가 열렸다. 그 사실을 미리 알고 간 것이 아니라 쇼핑을 갔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기에 무슨 일이 있나 싶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선수 두 명이 사인회를 연다는 것이 아닌가. 우리 부부도 관심이 생겨 일단 줄 뒤로 붙었다. 두 선수 중 한 명은 1946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빌 리(Bill Lee)였다. 나하고 영문 성이 같아(?) 조금 동질감이 느껴졌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몬트리얼 엑스포스에서 1969년부터 1982년까지 투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다른 한 명은 1962년생인 켈리 그루버(Kelly Gruber)였다. 토론트 블루제이스 소속의 타자였고, 1990년엔 골드 글러브, 실버 슬러거 상을 받았고 1992년엔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유명인사들이 이 작은 도시까지 와서 사인회를 여는 것이 내 눈에는 무척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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