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건너오기 전에도 일산칼국수를 자주 다녔다. 그 당시도 일산에선 꽤나 유명했고 우리 집에서 걸어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시골에서 어머니가 올라오시면 으레 한 번은 일산칼국수로 모시곤 했다, 칼국수를
워낙 좋아하셔서 일종의 묵계처럼 찾아가는 곳이었다. 아이들도 여기 칼국수를 좋아해 가족이 자주 찾았던
곳이다. 나중에는 식당이 일산역 부근에서 일산신도시 안으로 이사를 해서 더 큰 공간에서 칼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이번에 한국 들어와 일산에 잠시 머무는 동안에 아들에게 일산칼국수 한 번 가자고 해서 정말
오랜 만에 다시 이 식당을 찾았다. 여전히 사람이 많았고 20여
분 차례를 기다리다 안으로 들 수 있었다. 예전처럼 닭칼국수를 시켰다.
요즘엔 칼국수에 조미료 사용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았지만, 우리 입맛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