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에서 차를 끌고 계룡산 갑사(甲寺)를 찾았다. 친구들과 얼마만에 다시 갑사를 찾는 것인지 감개가 무량했다. 고등학생 시절에도 친구들과 머리를 식힐 겸 동학사와 갑사를 자주 찾곤 했었다. 갑사는 백제 때 창건된 사찰로 역사가 무척 깊고 국보나 보물 등 문화재가 많은 대찰에 속한다. 유람 삼아 갑사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절로 드는 길은 나무로 우거져 청량한 느낌을 주었다.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 앞에 섰다. 예전 모습에서 크게 변한 것은 없어 보였다. 대웅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용문폭포까지 보고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