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ive)에 있는 쿠바 레스토랑, 하바나 밴쿠버(Habana Vancouver)를 찾았다. 새로운 맛을 즐기는 내 취향을 고려해 아들이 특별히 고른 식당이다. 식당 외관이나 실내 인테리어가 한 눈에 봐도 범상치 않았다. 아들 이야기로는 밴쿠버에선 입소문이 많이 난 꽤 유명한 식당이라고 했다. 세월이 흘러 낡은 듯 하면서도 고색창연한 분위기가 좋았고, 사진 액자와 낙서로 가득한 벽면도 운치가 넘쳤다. 쿠바식 햄버거를 시켰다. 일반적인 맥도널드식 햄버거와는 내용이 확연히 달랐고 맛도 아주 좋았다. 요리에 쓰이는 바나나인 플랜틴(Plantain)을 튀긴 토스토네스(Tostones)도 사이드로 하나 시켜 맛을 보았다. 좀 생경한 쿠바의 맛이라 더 이국적이란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