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오후 시간을 공동어시장 부근에서 보내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이 금호 복요리 전문점이었다. 복국 하면 역시 부산 아닌가. 특히 이 집은 매스컴 타는 것 그리 좋아하지 않고 단골 위주로 장사를 한다고 했다.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어시장 상인들이 단골로 많이 찾는 곳이니 맛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 했다. 복국에도 참복, 까치복, 은복 등 세 가지 종류가 있었다. 까치복국을 시켰다. 반찬으로 나온 복껍질무침에 금정산성 막걸리의 궁합이 좋았고, 꽁치구이도 맛이 좋았다. 메인으로 나온 복국은 시종 입 안을 행복하게 했다. 복어 살은 쫄깃쫄깃 했고 국물이 시원해서 모처럼 맛있게 복국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