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가면 커다란 밀가루 반죽을 들고 칼을 든 손으론 밀가루를 툭툭 잘라내는 묘기를 선사하는 식당이 있다. 이렇게 자른 면을 도삭면(刀削麵)이라 부른다. 중국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생각했는데, 서울 한 복판에도 도삭면으로 요리를 하는 집이 있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소공로 건너편에 있다. 우리가 아는 자장면이나 짬뽕 같은 중국 요리에 가는 면 대신 넙적한 모양의 면을 사용한다. 해물자장, 해물짬뽕도 먹음직스러워 보였지만 난 주로 해물볶음도삭면을 자주 먹는다. 볶음 음식이라 기름기가 많은 것이 좀 흠이지만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