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에게 끌려 얼떨결에 따라간
곳이 버블티와 디저트를 파는 보바카바나(BobaCabana)란 가게였다. 달달한 후식을 꽤나 좋아하는 딸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디저트를 사겠다고
팔을 끌어 못 이기는 척 따라 들어갔다. 집에서 멀지 않은 뉴 웨스트민스터 역 건물에 입주해 있었다. 난 솔직히 처음 가보는 작고 허름한 가게였는데, 이 곳은 젊은이들에겐
꽤 알려진 장소인 모양이었다. 벨기에 와플에 아이스크림을 올린 두 가지 메뉴와 차 한 잔을 시켰다. 양도 많았지만 가격도 웬만한 음식값을 받았다. 아이스크림을 얹은
와플이 7.50불인가를 했으니 가벼운 점심 한 끼보다 비쌌다. 이런
금액이면 함부로 사 먹기가 힘들텐데 아이들은 이런데 씀씀이가 우리와는 많이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