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선 뉴욕 시민들에게 한국 음식을 알리기 위해 코리아 데이(Korea Day)란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뉴욕에 있는 한식당 몇 군데가 참여해 부스를 차리고 있었고, 무대 위에선 젊은 아가씨 몇 명이 피리와 장구를 들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 바쁜 움직임 속에서 내 시선을 끈 것은 ‘뻥이요’였다. “BBUNG-I-YO’로 표기한 영문 이름도 재미 있었다. 어릴 때 시골장터에서나 볼 수 있던 장면을 뉴욕에서 보다니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마침 “뻥이요”하고 외치는 소리에 이어 뻥 소리가 나며 흰 연기가 피어 올랐다. 예전에 보았던 장면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단지, 그 장소가 미국이란 것이 좀 생소할 뿐이었다. 뉴욕 시민들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볼지, 튀밥은 맛있게 먹을지 무척 궁금해졌지만, 공항으로 돌아갈 시각이 되어 튀밥 한 봉지 얻어 들고는 바로 현장을 빠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