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도심이 아니면 많은 곳이 무료주차인데다 주차 공간도 널찍한 캐나다에서 살다가 한국에서 운전을 하는 경우 주차 때문에 골치 아픈 일이 많다. 주차장도 적고 공간도 비좁은 데다 주차비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난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헌데 어느 날 압구정동을 지나다가 어느 발레 주차장에 세워놓은 승용차를 보게 되었다. 두 차량 사이의 간격이 5cm도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누구의 작품인지 마치 신기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아무리 땅이 좁다고 해도 주차에서조차 이렇게 각박하게 살아야 한다니 나로선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