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도봉산 능원사

고국에서

by 아임보리올 2016. 4. 30. 08:37

본문



종교시설이 너무 화려한 것은 싫다. 종교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 하는 까닭이다. 더구나 수도를 앞세우는 도량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최근 도봉산 기슭에 자리잡은 능원사란 절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규모도 엄청나지만 모든 전각의 단청이 그렇게 화려할 수가 없었다. 마치 중국 황제가 거처하는 화려한 궁전 같았다. 도를 닦는 청정 지역을 세속의 유치함으로 가득 채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속 없는 사람이 화려함으로 눈속임을 하려는 듯 해서 입맛이 무척 썼다. 내가 좀 유별난 것인지, 아니면 여기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난 이런 절이 싫다.





 


'고국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수궁 데이트  (0) 2016.05.05
연산군 묘  (0) 2016.05.04
나뭇가지  (0) 2016.04.29
한옥스테이  (0) 2016.04.27
도다리 쑥국  (0) 2016.04.2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