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로 나가면 오토캠핑을 즐기러 온 사람들을 만난다. 요즘엔 가족 단위의 캠핑족이 많이 늘었다. 우리 나라에 캠핑 붐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에서 잠을 청한다는 행위에 난 커다란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지만, 요즘 캠핑족들의 행태를 보면 입이 벌어질 때도 많다. 우선 텐트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건 대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오토캠핑이라 해도 캠핑의 한 범주일텐데 이렇게 크고 호사스런 텐트에서 행여 안락함만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작은 불편도 감내할 의향이 없다면 집에서 편하게 머물지 왜 캠핑을 왔는지 모르겠다.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밖에 나와서 불판에 삼겹살을 구워 먹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모양인데 이것도 호사를 추구하는 잘못된 행동이라 본다. 캠핑은 불편을 감내하고서라도 잠자리를 자연으로 옯기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람보다는 자연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소박한 텐트에 좀 허기진 것도 당연하다 생각해야 한다. 난 자연에서 텐트를 치고 잠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우리 나라에 불고 있는 캠핑 열기가 빨리 제 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