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메이플 리지를 떠나며

다시 밴쿠버 (2013.4~)

by 아임보리올 2015. 7. 28. 08:52

본문

 

2005년부터 살았던 메이플 리지(Maple Ridge) 집을 팔았다. 아이들이 자라서 독립할 나이가 되었으니 이젠 방이 많은 집이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더구나 메이플 리지는 메트로 밴쿠버 동쪽 끝에 위치해 도심에서 좀 멀기도 했고, 이제는 굳이 교통이 불편한 곳에 살 이유도 없었다. 나로선 캐나다 이민 초반기 9년을 산 집을 판다는 것이 섭섭하지 않을 리 없지만 그래도 과감히 팔기로 했다. 집은 의외로 빨리 팔렸다. 집을 내놓자마자 바로 오퍼가 들어왔고 처음 오퍼를 낸 사람과 결국 계약을 체결했다. 석양 무렵에 유리창을 통해 밖을 쳐다 보았다. 이제 이 풍경과도 작별을 해야겠구나. 내 시선 저 끝에 자리잡은 피트 호수를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아무래도 여길 떠나면 자주 찾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밴쿠버 (2013.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짐을 버리다  (0) 2015.08.03
명함 정리  (0) 2015.07.30
밴쿠버 상공에서  (0) 2015.07.27
블루 헤론(Blue Heron)  (0) 2015.04.13
연날리기   (0) 2015.04.1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