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른 고국 방문길. 내가 들어왔다고 한 친구가 연락을 해서 고등학교 동기들과 하루 북한산 산행을 하게 되었다. 구파발 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백화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의상 능선을 올라 문수봉을 다녀오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의상 능선은 백운대와 비봉 능선을 조망하기 아주 좋은 위치라 전부터 자주 찾았던 코스다.
캐나다로 가기 전에 고등학교 동기 산악회를 만들려 한 적이 있었다. 서울과 대전을 중심으로 산악회 두 개를 만들면 좋겠단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몇몇 친구들과도 상의를 했었다. 하지만 산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캐나다로 떠났다. 우리가 북한산을 찾았을 당시, 서울을 중심으로 동기 산악회가 발족은 했으나 그 활동은 미미했던 것으로 들었다. 그래도 10여 명이 꾸준히 나와 매주 북한산을 찾는다니 얼마나 다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