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중국을 갔다가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에서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까지 장거리 버스로 여행한 적이 있다. 중국에서 처음 타보는 야간 버스라 내심 흥분이 일기도 했다. 버스는 전체가 침대칸으로 되어 있었다. 2층으로 된 침대의 아랫칸을 차지했다. 공간이 그리 넓진 않았다. 몸을 똑바로 누이면 다리가 밖으로 벗어났다. 할 수 없이 몸을 옆으로 눕히고 다리를 굽혀서 잠을 청해야 했다. 오후 7시에 출발한 버스는 새벽 2시쯤 어느 휴게소에서 차를 세우곤 두 시간 가량을 쉬었다. 그 신새벽에 30분 동안이나 폭죽을 터뜨리는 어느 인간 때문에 시끄러워 혼났다. 어쨌든 다음 날 오전 9시가 넘어 칭다오 버스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했다. 무려 14시간이 넘게 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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