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태평양 연안에서 자라는 나무 가운데 더글러스 퍼(Douglas Fir)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가 있다. 우리 나라에선 전나무라 부른다.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대개 60m 넘게 자란다. 기록 상으론 120m까지 자랐던 것도 있다고 한다. 곧은 줄기가 쭉쭉 뻗어 자라니 건축재로도 제격일 것은 뻔한 일 아닌가. 미국 워싱턴 주의 베이커 산(Mt. Baker)를 찾았을 때, 더글러스 퍼를 잘라 그 일부를 전시해놓고 있었다. 캐나다 웨스트 밴쿠버의 등대 공원에서도 본 적이 있었다. 나무엔 명패가 붙어 있었는데, 거기엔 이 나무의 나이가 730살이고 지름은 8피트 2인치, 즉 2미터 49센티미터라고 적혀 있었다. 내 키보다도 훨씬 더 큰 지름을 가지고 있는 나무를 보게 된 것이다. 아주 큰 나무는 아니지만 이런 기록을 가진 나무라도 보게 된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 싶었다.
라스 베이거스 길거리 풍경 (0) | 2015.05.08 |
---|---|
루트 66(Route 66) (0) | 2015.05.07 |
삿포로 라멘요코초 (0) | 2015.01.08 |
상하이 자기부상열차 (0) | 2015.01.06 |
이우 푸텐시장 (0) | 2015.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