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산을 통해 인연을 맺은 선배 한 분을 만나기 위해 전주로 내려갔다. 전주를 가보고 싶다던 아들도 동행을 했다. 점심 시간이 되기 전에 잠시 한옥마을부터 들렀다. 새로 지은 한옥들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한옥 특유의 기품은 느껴지지 않고 그저 규모만 클 뿐이었다. 더구나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곤 무슨 문꼬치를 산다고 매점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다들 언론이나 SNS의 덫에 걸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러면 다시 오기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