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희한한 이코노미(Economy)란 마을에 이름이 별난 치즈 공장이 하나 있다. 이름 하여 ‘That Dutchman’s Farm’. 누군가가 “왜 그 네덜란드 사람이 하는 치즈 농장이 있잖아”하고 이야기한데서 따온 이름이 아닐까 혼자 생각을 했다. 주변에 30여 종의 조류로 동물농장을 만들어 놓아 일부러 시간을 내서 구경오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았다. 망을 들고 새를 잡으러 간다는 윌렘(Willem)은 이곳 주인이다.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이 여기 주인이냐고 물었더니 잠시 생각을 하더니 솔직히 말하면 자기 부인과 은행이 진짜 주인이라 답을 했다. 스무 살 때 노바 스코샤로 이민 와서 1980년부터 30년째 이 치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단다. 새를 좋아하는 양반이라 그런지 눈빛도 아주 선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 잘라놓은 치즈 몇 덩이를 샀다.